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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구 중 1가구 ‘나홀로 가정’/97년 한국사회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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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구 중 1가구 ‘나홀로 가정’/97년 한국사회지표

입력
1997.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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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상 근속근로자 96년 10년만에 첫 감소/100명 중 72명 신문구독… 경제면 가장 애독혼자만 사는 「나홀로가구」와 부부만 단둘이 사는 「부부가정」이 급증, 8가구중 1가구가 나홀로가정이며 7가구중 1가구는 부부가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이상 할머니의 경우 5명중 1명이 노후를 혼자 외롭게 보내고 있으며 소년소녀가장은 부모의 이혼 등으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통계청은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7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사회지표는 35개 통계기관이 작성한 61종의 통계자료를 통계청이 정리한 한국사회의 종합단면도라고 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동=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수가 지난 10년간 계속 증가하다 96년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감소한 37.7%(199만7,000명)로 나타나 일자리 불안 현상을 반영했다. 특히 여성의 장기근속비율이 95년 대비 9.1% 포인트나 감소, 남자보다 경기침체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았던 전문대 졸업자의 올해 취업률이 75.5%로 작년보다 2.7%포인트 낮아졌고 대졸자는 61.6%로 1.5%포인트가 떨어져 전문대생의 취업률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96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7.3시간. 전기·가스·수도사업분야의 평균근로시간은 49.7시간으로 가장 긴 반면 사회 및 개인서비스업은 44.5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남·녀간 임금격차는 매년 축소되고 있으나 96년 현재 여성의 임금은 남자의 61.5% 수준에 불과했다. 또 여성근로자는 근속년수에서도 남자의 61.7%에 그치고 있으나 이직률은 남자에 비해 36.7%가 높은 수준이다.

◇「나홀로가구」「부부가구」 급증=혼자 사는 이른바 「나홀로가구」가 80년의 4.8%, 90년의 9.0%에서 95년에는 12.7%로 증가했다. 원룸아파트가 상징하듯 일부 미혼남녀의 혼전독립과 이혼증가, 노부모를 모시지 않는 세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부부만 단둘이 사는 「부부가구」가 맞벌이부부의 출산연기와 농촌의 노인부부 증가 등으로 80년의 9.0%에서 14.7%로 급증했다.

◇혼자 사는 노인=혼자 사는 노인(65세이상)은 약36만4,700명으로 전체 노인(264만205명)의 13.8%였다. 특히 홀로 사는 할머니는 19.0%에 달했다.할머니 5명중 1명이 홀로 노후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농촌에서 더욱 두드러져 26.3%나 됐다.

◇소년소녀가장=소년소녀가장 가구수는 96년 현재 8,849가구로 95년의 6,696가구에 비해 9.2% 증가했다. 가구원은 1만5,118명에서 1만6,001명으로 14.7% 늘었다. 가장의 30.2%는 고등학생, 34.0%는 중학생, 17.8%는 초등학생으로 소년소녀 가장의 절반(51.8%)이 중학생이하의 연령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이혼 및 가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경기지역이 많아 각각 1,242가구와 1,029가구로 집계됐다.

◇신문구독성향=96년 현재 인구 100명중 72명, 대졸이상은 97명이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이한 점은 독자들이 가장 애독하는 지면이 정치면에서 경제면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93년에 정치(29.6%) 사회(27.5%) 경제면(15.3%) 순서였으나 96년에는 경제(28.8%) 사회(18.2%) 정치면(13.9%)의 순으로 바뀌었다.

◇흡연·음주=96년 연간 담배 판매량은 95년에 비해 5.2% 증가했다. 이를 판매액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담배판매금액은 수입담배를 포함해 모두 4조3,999억원에 이른다. 담배 판매량을 18세이상 국민 1인당으로 나누면 하루 평균 8.9개비씩 끽연한 것이며 액수로는 368원을 담배에 쓰고 있는 셈이다.

성인인구중 음주인구 비율은 92년 57.9%에서 95년에는 63.1%로 5.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여성 음주인구비율은 11.6%포인트나 늘었다. 음주횟수는 남녀 모두 92년의 월 2∼4회에서 주 2∼4회로 늘었다. 이중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남자가 92년의 11.7%에서 12.1%로 증가한 반면 여자는 2.3%에서 1.9%로 감소했다.<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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