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선호 분위기타고 매출 170억대 “30% 껑충”마주앙은 포도주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와인문화를 이끌어온 국산와인의 대명사다. 77년 출시한 이래 국내시장 70%이상을 점유해 온 마주앙은 90년대중반 수입와인의 증가로 타격을 받았지만 여전히 시장 절반이상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불황임에도 불구, 지난해(130억원)보다 30%이상 늘어난 17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심장병에 좋다는 보도이후 포도주시장이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는데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국산 선호분위기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주앙의 강점은 세계적 수준인 품질에 있다고 두산백화측은 밝힌다. 77년 출시 당시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유럽의 와인과 경쟁하기 위해 기술력 축적에 사활을 걸었다. 회사직원을 독일로 유학시켜 와인관련 박사학위를 받도록 하는 등 기술인력 확보에 주력했고, 최첨단 와인전문공장(경북 경산)과 발효 등 제조과정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양조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인프라구축에 주력했다.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은 80년 전후. 국내에서는 천주교측이 수입와인에 의존하던 미사주를 마주앙으로 바꿨고, 독일에서 열린 국제와인 세미나에서 세계 5대 우수와인으로 선정됐다. 세계가 마주앙의 품질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78년 청와대 한미정상 공식만찬석상에서 사용됐던 마주앙이 미국의 카터 대통령 수행기자편에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포스트지에 「동양의 신비」라고 실린 것은 아직도 회자되는 마주앙 신화의 한 예다.
현재 마주앙의 제품라인은 7개. 최초의 제품 마주앙스페셜에 모젤, 라인, 카비네트 등 4개 화이트와인과 레드 메도크 등 레드와인 2종, 그리고 샴페인 라세느 등이다. 여기에 올해 대중화를 겨냥한 3,000원대 라망과 백화포도주 포트와인 등 3종이 합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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