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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그룹 DJ ‘사이렌’/네티즌에 오색음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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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그룹 DJ ‘사이렌’/네티즌에 오색음을 들려준다

입력
1997.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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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음악방송 SMR 사이렌 5개팀이 진행/리듬&블루스·발라드 등 프로그램마다 다양한 색깔전설속의 요정 사이렌(siren)이 인터넷에서 부활했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사이렌은 신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근처를 지나가는 뱃사람들의 넋을 빼앗고 배를 난파시키는 말썽꾸러기이다. 하지만 인터넷에 등장한 사이렌은 다양한 색깔의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현대정보기술의 인터넷서비스인 신비로에서 인터넷음악방송 「SMR」(www.shinbiro.com/@ymusic/smr)을 진행하는 사이버그룹 DJ 「사이랜」(CYLAN:cyber radio network)이 바로 주인공들이다.

SMR은 청취자의 신청곡을 틀어주기도 하고 음성으로 사연을 읽어주는 등 실제 라디오방송처럼 진행하는 인터넷 음악방송이다. 모두 5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20분에서 1시간분량의 방송내용이 모두 파일로 저장돼 있어 지나간 방송도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MR을 진행하는 사이렌은 모두 5팀으로 구성, 팀별로 성격이 다른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청취자의 기분에 따라 골라들을 수 있도록 저마다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팀별 홈페이지 색깔이 모두 틀리다.

박윤경(24)씨가 진행하는 「나비의 뮤직뱅크」는 차분하게 들을 수 있는 리듬&블루스 계열의 흑인음악을 틀고 있다. 그래픽디자이너인 박씨는 프로그램 홈페이지 색깔을 조용히 가라앉는 곡 분위기에 맞춰 검정색으로 꾸몄다.

최세나(20)씨가 맡은 「세나의 음악여행」은 애틋한 발라드음악을 주로 방송한다. 현대정보기술에 근무하는 최씨는 따뜻한 느낌의 노란색으로 프로그램을 단장했다.

신은진(22), 이준석(24), 유성룡(22)씨 등 세명이 공동진행하는 「지니와 주니의 주크박스」는 매주 다른 주제로 드라마와 음악을 내보내는 테마방송. 모두 연세대 학내방송국원들로 항상 진지함을 추구하는 젊은이를 상징하는 주황색을 프로그램 색깔로 정했다.

오혜명(22)씨가 맡은 「클럽믹스」는 경쾌한 춤곡 프로그램이다. 컴퓨터음악가인 오씨는 자신의 녹음실에서 직접 만든 음악을 방송하고 있다. 프로그램 홈페이지는 흰색과 검정색의 강렬한 대비로 넘치는 젊음을 표현하고 있다.

신민식(25)씨는 멀리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시에서 「로빈과 함께」라는 가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흘러간 옛 노래도 자주 방송하는 그의 프로그램 홈페이지는 정감있는 푸른색과 반짝이는 별들로 수놓아져 있다.

대부분 집에서 PC와 마이크가 연결된 음악카드, 간단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녹음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프로그램에 대해 『전문방송인들과 다른 아마추어의 순수함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올 크리스마스에는 공동으로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특집프로그램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최연진 기자 wolfpack@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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