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제주간지 선정「한국에는 포항제철, 비아시아계 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홍콩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신년호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 200개를 선정, 발표했다. 110개는 아시아계 기업이고, 90개는 아시아에서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는 비아시아 업체이다.
리뷰지는 기사 첫머리에서 한국의 포항제철이 삼성전자를 누르고 한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평가했다. 평가기준은 ▲제품 및 서비스의 질 ▲고객지향도 ▲경영비전 ▲재무구조 ▲타업체로부터의 선호도등 5개항목이 공통으로 제시됐다.
리뷰지는 포철이 94년 새 회장을 맞아들인 이후 계열사에 대한 과감한 정리작업과 의사결정의 신속화를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불황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또 전문가의 말을 인용, 『한국이 지금 겪고 있는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예측한 몇안되는 기업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국내 10대기업 리스트중 특이한 점은 삼성 현대 등 재벌그룹 계열사가 각각 3개씩 순위에 올라있다는 점. 재벌 경제구조를 반영,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현상이다. 이밖에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10대기업에 새로 진입했고, 대한항공과 SK는 자리에서 밀려났다.
비아시아 기업으로는 빌 게이츠의 MS사가 3년연속 1위자리를 지켰다. 가장 큰 변화로는 지난해 28위였던 인텔사가 10위권안(7위)으로 진입한 것과 넷스케이프가 48위를 기록하며 처음 90위권안에 등록한 것이 꼽혔다.
외국계 항공사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네덜란드 KLM, 미국 노스웨스트, 스웨덴의 SAS는 순위에서 자취를 감췄다. 반면 아시아계 항공사는 여전히 강세를 지켜나갔다. 싱가포르 항공사는 5년연속 싱가포르 제1의 기업으로 랭크됐고, 호주 콴타스, 홍콩 캐세이 퍼시픽, 대만 EVA항공도 10위권안에 들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