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간에도 IMF파고가 높게 일고 있다.최근 인터넷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해외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한국과의 거래를 기피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가신인도가 떨어져 국내 은행의 신용카드의 국제 신용이 바닥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인터넷 전자상거래업체들은 인터넷으로 주문받고 은행신용카드로 대금결재를 확인한 다음 물품을 우송해 준다. 최근 해외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들에게 물건을 주문한 후 국내 은행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번호를 입력하면 「우편배달 문제로 판매할 수 없다」(we do not ship to korea due to postal delivery problems)는 메시지가 뜬다.
인터넷의 게시판 역할을 하는 뉴스그룹 등에는 이처럼 우송문제를 이유로 판매를 거절당한 국내 네티즌들의 사연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지난달까지 인터넷에서 주문한 제품이 모두 정상적으로 배달됐기 때문에 우송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시티뱅크 등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이 발행한 신용카드로는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하다.
신용카드업체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신용카드를 사용해도 국내은행을 거쳐 대금결재가 이루어질 경우 결재불이행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하루 속히 국가신인도를 높여 국내은행을 믿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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