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실행 명령만 내리세요”사람의 말을 알아 듣는 컴퓨터가 우리나라에도 곧 등장한다.
벤처기업 거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은 최근 말 한마디로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메뉴를 찾아주는 음성인식 프로그램 「제트보이스」를 개발, 이달말부터 판매에 나선다.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음성만으로 인터넷이나 PC통신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고 문서작성의 경우 「복사」 「저장」도 말로 대체하고 전화걸기를 명령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고 싶으면 컴퓨터를 켠 뒤 윈도환경에서 「넷스케이프」나 「익스플로러」라고 말하면 컴퓨터가 이를 복창한 뒤 프로그램을 자동 실행한다. 다시 「서울시청」하면 관련 홈페이지가 연결된다. PC통신을 사용할 경우도 PC통신 접속프로그램을 띄워 「하이텔」하고 말하면 하이텔이 연결되고 「천리안」하면 천리안이 나온다. 또한 한국일보코너에 가고 싶으면 「한국일보」를, 자료실에 가고 싶으면 「자료실」이라고 말만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은 「명령어관리」코너에 사용할 프로그램이나 메뉴를 문자로 미리 입력해 놓고 말로 명령하면 컴퓨터가 이를 찾아주는 원리를 이용했다. 200개 단어를 입력했을 때 90% 이상의 인식률을 보인다.
거원은 이달말부터 홈페이지(www.cowon.com)와 4대 PC통신망 공개자료실에서 사용기간이 정해진 한정판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받아쓰게 할 계획이다.<전국제 기자>전국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