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체질감·떨림 손에 생생히 전달3차원게임에서 자동차를 시속 150㎞ 이상 과속운전하다 갑자기 가로수를 받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현재 컴퓨터 기술로는 단지 자동차가 폭파되는 장면을 화려한 3차원 그래픽이나 입체 음향으로 전달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나 최근에 등장한 「촉감마우스」를 이용하면 컴퓨터가 만들어 낸 가상세계의 폭파장면을 실제처럼 느낄 수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컴퓨터주변기기 전문업체인 이멀션사가 개발한 촉감마우스 「필잇」은 컴퓨터 화면에 등장한 물체의 질감이나 떨림 등을 사람 손에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만약 얼음을 마우스로 집으면 미끄러운 질감을 전달하고, 마우스를 잘못 조작해 물체에 부딪히면 「덜컹」하는 충격파를 손으로 보내준다.
컴퓨터와 센서기술의 결정판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마우스는 컴퓨터에 나타난 물체의 촉감정보를 떨림 등 물리적 힘으로 바꿔주는 기계장치와 마이크로 칩을 내장했다. 특히 촉감정보를 컴퓨터 통신망으로 공유하는 기능도 갖춰 네티즌들이 인터넷으로 게임을 하면 마치 서로 접촉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이멀션사측은 『촉감 마우스를 사용하면 일반 마우스보다 최대 63%의 작업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특히 컴퓨터게임이나 그래픽 제작에 효과적으로 사용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멀션사(www.forcefeedback.com/feelit)는 촉감 마우스를 내년부터 139달러에 시판할 예정이다.<홍덕기 기자 hongdk@korealink.co.kr>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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