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동포 집단 거주지인 지린(길림)성 옌볜(연변) 조선족자치주 일부 지역에서 최근 한국 원화의 가치하락을 틈타 환투기를 노린 원화매입 붐이 일고 있다고 옌볜일보가 18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옌지(연길) 등 주로 도시지역에서 원화매입 붐이 일고 있다면서 자치주 당국은 위험성을 경고하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제2의 재중동포 사기사건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1달러에 800원대를 유지하던 원화 환율이 외환위기로 1,700원대까지 치솟자 싼값에 원화를 매입했다가 환율이 내려가면 되팔아 차익을 챙기고 있다. 원화매입은 한국방문 기회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일부 한국인이나 한국회사에 우선 달러를 맡기고 나중에 원화를 받는 간접적 방법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신용이 없는 개인에게 달러를 빌려줄 경우 떼이기 쉬우며 한국회사에 빌려주더라도 회사가 도산하면 마찬가지 결과를 빚게 된다.
원화매입 현상은 일부 농촌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개인 뿐 아니라 일부 단체도 가세, 공금과 은행대부금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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