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1∼2년내 원폭제조 가능”/홍콩 언론 보도

【홍콩=연합】 대만은 핵무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앞으로 1∼2년내 원폭제조가 가능하다고 홍콩 언론이 21일 보도했다.언론은 이날 미국의 핵무기 확산 반대 민간단체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발표를 인용, 대만은 80년대 후반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압력으로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했으나 재추진할 경우 이같은 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19일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만의 핵개발 능력을 설명하며 대만에 핵무기 개발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대만은 중국이 첫 원폭실험을 한 64년 이후 핵무기 개발을 적극 추진했으나 플루토늄 확보가 어렵고 하부 기술구조가 제대로 뒷받침 안돼 성공을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서방의 압력으로 개발계획을 중단했다고 올브라이트 소장은 밝혔다. 그는 대만이 80년대 후반 당시의 핵무기 개발팀을 존속시켰는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