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자 “대기업 미워한적 없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0일 『체질 개선을 하지 않는 기업은 부담을 고스란히 국민에게 지우게 된다』면서 『기업과 재벌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임창렬 경제부총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한 뒤 『그러나 결코 대기업을 미워해 본 일이 없다』며 『양적 구조조정에 앞서 고용보험제도 확충과 생산성 향상 등의 질적 조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6면>관련기사>
임부총리는 보고에서 『과도한 단기외채의 방치 책임과 함께 외환 보유고 관리 소홀등 실책등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며 『정부 발표 통계에 대한 불신이 많기 때문에 부실 여신에 대한 금융정보 등을 상세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임부총리는 예산삭감과 관련, 『새해 예산중 일반회계 증가액이 2조7천억원에 불과해 주요사업비의 전면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방위비는 물론 대형 국책사업도 효율성 등을 점검해 지원규모를 조정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따라 경부고속철도등 사회간접자본(SOC)투자 및 농어촌구조개선 사업, 군전력증강사업 등의 예산 감축이 예상된다. 김당선자는 이어 심우영 총무처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등 정권인수를 위한 정부현안 파악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김당선자는 내년 2월 취임때까지 2개월여 동안 정부 각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특히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수시로 해당 기관장의 보고를 청취할 예정이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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