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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수능 채점결과 분석/상위권 평균 54.5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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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수능 채점결과 분석/상위권 평균 54.5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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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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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별력높아 점수 고른분포/언어·외국어 성적 크게 올라/자연계,인문비 5.88점 높아/남녀 평균점수 큰차이 없어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 지난해보다 평균점수가 41.78점이나 상승, 예상대로 매우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위 50% 이상 학생의 평균점수가 무려 54.51점이나 올라 전체 평균 점수의 상승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점자가 많이 늘어난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전망이다.

◇변별력 높았다=변별력 정도를 말해주는 표준편차가 70.44점으로 지난해의 56.1점보다 높아져 점수대별로 응시자수가 좌우대칭으로 고르게 분포했다. 즉 지난해 전체 성적분포가 0∼373점이었던데 반해 이번에는 0∼398점으로 점수폭이 넓어졌다.

그러나 상위 10% 집단의 점수분포의 경우 지난해보다 22∼60점 상향이동하면서 성적급간이 120점에서 88점으로 크게 축소돼 상대적으로 동점자가 많아졌다. 실제로 지난해 1명도 없었던 380점 이상이 1,070명, 지난해 4명이었던 370∼379점 사이 인원도 3,272명이나 되는 등 고득점자가 폭증했다.

◇언어및 외국어 점수 많이 올랐다=영역별로 언어가 120점에 77.68점(100점 만점 64.73점), 수리·탐구Ⅰ이 80점 만점에 30.19점(〃37.74점), 수리·탐구Ⅱ가 120점 만점에 59.57점(〃49.64점), 외국어가 80점만점에 45.08점(〃56.35점)으로 언어및 외국어영역의 상승폭이 컸다. 표준편차(클수록 변별력이 높음)는 영역별로 언어 21.48, 수리·탐구Ⅰ 16.63, 수리·탐구Ⅱ 20.94, 외국어 17.53로, 언어→수리·탐구Ⅱ→외국어→수리·탐구Ⅰ순으로 변별력이 높았다.

◇자연계가 높았다=전체적으로 인문계 응시생이 평균 213.04점(100점 만점 53.26점), 자연계 218.92점(〃 54.73점)으로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5.88점(〃1.47점) 높았다. 자연계 수험생의 성적이 앞선 것은 계열별 이수단위및 과목별 선호도의 차이등 집단의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문계와 자연계간의 영역별 평균 점수차는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수리·탐구Ⅰ에서 5.17점이 높은 것을 비롯, 언어 0.18점,외국어 1.66점씩 높았다. 반면 인문계가 높은 영역은 1.14점 높게 나타난 수리·탐구Ⅱ영역 하나였다.

◇남녀별 점수차 없다=남학생이 평균 211.46점(100점 만점 52.87점), 여학생이 평균 213.83점(〃53.46점)으로 여학생이 2.37점 높아 여학생 우세 경향을 나타냈으나 큰차이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언어및 외국어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각각 3.36점과 1.64점 높은 반면 수리·탐구Ⅰ과 수리·탐구Ⅱ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각각 2.37점과 0.26점 높았다. 그러나 상위 50%집단의 경우 남학생이 276점(〃 69점),여학생이 265.15점(〃 66.29점)으로 남학생이 무려 10.85점이나 높았다.

◇재학생 성적 월등하다=3년 연속 남녀 재학생 모두 재수생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재학생이 평균212.16점(100점 만점 53.04점), 재수생이 210.58점(〃 52.65점)으로 재학생이 1.58점 높았다. 그러나 여학생의 경우 재학생이 219.03점(〃 54.76점), 재수생이 199.52점(〃 49.88점)으로 무려 19.51점이 높아 지난해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는 수능시험을 위한 재수는 성적향상에 한계가 있으며 특히 문제풀이식, 암기식, 주입식 과외수업은 수능시험의 특징인 통합교과적 사고력 중심의 문항을 푸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복수지원과 특별전형에 따라 고득점 재수생이 크게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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