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이웃과 함께 다채로운 행사기독교는 어느 해보다도 더 경건하게 예수탄생의 참의미를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자세로 성탄절(25일)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국제통화기금(IMF)한파의 영향도 있지만 그 보다는 교계가 앞장서서 흐트러진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추스리자는 깊은 의미가 스며 있다.
천주교는 24일 자정 전국 성당에서 성탄전야 자정미사를 올리며 25일 낮에도 성탄미사를 갖는다. 김수환추기경은 24일 자정과 25일 정오 명당성당의 성탄미사를 집전하며 각 교구장도 교구별로 성탄미사를 집전한다. 김추기경 집전의 명동성당 성탄미사는 평화방송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다. 80년 이래 성탄절을 앞두고 불우이웃을 찾아온 주교들은 올해도 교구 관내의 천주교 복지시설을 방문한다. 김추기경은 23일 하오 4시 서울 강동구 마천동 효경원복지센터를 방문, 이 시설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탄미사를 올린다.
개신교는 특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14개 단체가 22일 하오 7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횃불센터에서 광복 후 처음으로 성탄연합예배를 마련한다.
영락교회(예장통합)는 25일 상오 7시, 8시30분, 10시, 11시30분 네차례 이철신 목사의 인도로 성탄예배를 봉헌하며 신도들은 교회가 운영중인 영락모자원 등 서울시내 5개 복지기관을 방문해 따뜻한 정을 나눌 예정이다.
충현교회(예장합동)는 25일 상오 9시, 11시 김성관 목사의 인도와 설교로 성탄예배를 갖고 서울 강남구에 사는 30여명의 소년소녀가장을 방문해 금일봉을 전달하며 위로와 격려의 손길을 보낸다.
경동교회(기장)는 24일 하오 10시40분 성탄전야 자정예배를 올리며 이에 앞서 하오 7시40분부터 「허수아비의 꿈」이란 제목의 가족마임극을 공연,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확인할 예정이다.
대한성공회는 서울 중구 정동 주교좌성당에서 24일 자정 정철범대주교의 집전으로 성탄미사를 올린다. 또 성공회가 운영하는 전국 7개의 나눔의 집(청소년 보호시설)과 5개의 복지관에서 온정을 나누는 성탄행사를 갖는다.
구세군은 25일 0시 서울 중구 명동 상업은행 앞에서 자선냄비 종료를 알리는 마감예배를 가지며 이날 상오 11시를 전후해 교회별로 성탄예배를 올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김동완 총무는 25일 하오 3시 서울 성북구 월곡동 빈민촌 영은교회를 방문, 축복의 기도를 올리며 25일 상오 11시 청량리 쌍굴다리에서는 다일공동체 주최로 「거리에서 드리는 성탄예배」가 열린다.<서사봉 기자>서사봉>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