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살인적 얘기 846가지 담은 고전중국 한나라 때 대학자 유향(기원전 77∼6)이 쓴 「설원」은 촌철살인적 얘기 846가지를 담은 고전 중의 고전. 수신이나 인격도야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노자, 공자 등 난세를 밝혔던 현인과 영웅이 주인공이다. 사서의 품격과는 다른, 어지러운 세상을 헤쳐나가는 톡쏘는 맛이 좋다.
「끝낼 때는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항상 경계하라. 전전율율하여 날마다 그 일에 조심하라」 「하는 일이 부당하거든 백성을 위해서 비방하라. 후회는 망령된 행동에서 비롯되고, 근심은 남보다 먼저 떠들어댄 것에서 시작된다」 등의 교훈이 가슴을 선뜻하게 한다. 도서출판 「동문선」이 올초부터 시작한 「완역상주 한전대계 한글판」의 맨 첫 작품이다. 「안자춘추」 「수신기」 「한시외전」 「전국책」 등이 잇달아 나온다. 상중하 3권. 각권 7,000원.<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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