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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당연한 일”/김대중 시대­당선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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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당연한 일”/김대중 시대­당선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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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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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뒤 땅굳듯 동서화합/행정개혁·지방경찰 창설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19일 상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대선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지지해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국민적 화해와 단결」을 중심으로 한 집권청사진을 밝혔다. 김당선자는 『50년만에 성취해 낸 정권교체는 우리 역사의 한 획을 긋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새정부는 20세기로부터 대도약의 21세기로 가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당선자는 특히 지역대결구도에 언급, 『대통령으로서 모든 차별을 일소하고 모든 국가구성원의 권익을 공정하게 보장함으로써 다시는 이땅에 차별로 인한 대립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 이라며 『국민과 함께 위대한 한국인의 시대를 여는데 나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경제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는데.

『새정부는 철저한 경제개혁으로 IMF구제금융이 하루빨리 필요없게 되는 희망찬 앞날을 열어갈 것이다. 새정부의 출범은 정경유착에서 비롯된 현 경제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경제외교에 대한 복안이 있는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개국 지도자들과 전화통화 등을 통해 수시로 접촉하고 필요하면 사람도 보내고, 내가 가기도 하겠다. 중국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으로부터도 며칠전 사람이 왔었다. 이들 국가에는 상호친선과 안보문제를 비롯, 우리 경제를 재건하는데 협력을 얻고 도와줘야 한다고 요청하겠다. 미셸 캉드쉬 IMF총재와도 연락을 취하겠다』

―지역갈등해소방안은.

『이번 선거에서 동서로 표가 엇갈린 것은 사실이지만 동쪽분들도 지난 대선때보다 나에게 표를 많이 준 것도 중요시해야 한다. 비가 오고 난 뒤 땅이 굳어지듯이 온국민을 똑같이 사랑하고 존경하면 그런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경제파탄의 책임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열 것인지.

『미국같은 나라는 매일 청문회를 하고 있다. 국정을 맡았던 사람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또 국회에서 청문회를 여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다. 구속이나 기소, 처벌의 문제가 아니다』

―IMF협약 이행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신임을 회복·강화하는 것인데 이는 정권교체를 통해 크게 개선될 것이다. IMF협약은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다. 다만 대량도산과 대량실업을 최소화하기 위해 IMF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생각이다』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했는데.

『원칙론을 얘기한 것이다. 91년 12월 조인된 남북합의서는 국제조약으로 효력을 갖고 있다. 남북한간의 화해 협력 불가침 교류협력이 골자다. 그러나 김영삼정권 들어 특사교환단계에서 중단됐다. 이제 이를 다시 살려야 한다는 의미이며 필요하면 남북정상회담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보다는 미국과 일본 등 우방을 먼저 가게 될 것이다』

―회견에서 민주주의를 유독 강조했는데.

『이제는 간접적으로 전달된 정보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민이 직접 보고 듣고 판단하는 직접민주주의를 발전시켜야 한다. 행정개혁을 단행해 쓸데없는 간섭과 통제가 없어지도록 하겠다.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정부에 대폭 이양하는 동시에 지방경찰을 창설, 앞으로 민선지사는 일반행정뿐 아니라 치안으로도 심판받도록 하겠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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