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의 협력업체들이 큰 어려움에 빠졌다. 특히 자동차부품 전문사인 만도기계의 가동이 차질을 빚으면서 자동차업계의 정상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17일 한라그룹 주력사인 만도기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화의 신청후 1차 협력업체 450여개사를 포함, 모두 4,0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들은 만도기계의 어음발행 중지와 현금지불 능력 상실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어 연쇄도산의 위기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만도기계 발행어음중 이달말까지 만기도래하는 금액은 418억원이며 이 규모는 내년 4월까지 모두 724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현재 만도기계는 현금지불 능력이 없어 만기도래하는 어음은 고스란히 부도처리할 수 밖에 없으며 이렇게 될 경우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이 불가피하다. 협력업체들의 도산은 만도기계에 대한 납품중단으로 이어지며 이는 곧 완성차업체에 대한 부품공급중단 사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도기계 관계자는 『협력업체 자금난은 이번 주가 최대고비며 긴급 자금지원이 없으면 내주부터 부도업체가 속출할 것』이라고 밝혔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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