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고민에 고민… 민주발전 거름되길”『대한민국 대통령선거에 투표를 하고나니 이제사 한국인이 된 기분이 들었서예. 너무 기분이 좋아예』
구수한 경상도사투리를 구사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국제변호사 겸 방송인 하일(39·부산 영도구 청학2동 87 일산마리나아파트 101동)씨는 『나의 주권행사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씨는 최근 회사일과 방송일로 눈코 뜰새없이 바쁜데도 18일 상오 6시30분 김포공항에서 첫 비행기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와 영도구 청학2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명현숙(34)씨와 나란히 투표하고 상오 11시30분 출발하는 비행기로 급히 상경했다.
『신성한 주권을 포기할 수 없어 시간을 쪼개 투표했다』는 하씨는 『한국의 선거분위기가 미국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TV토론에 나온 후보들이 정치 경제 등 각 분야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상대방 비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같아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모든 후보가 나름대로 국가를 이끌어 갈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 같았다』는 하씨는 『투표소에 도착할 때까지 후보를 선택하지 못했다가 정직하고 뚜렷한 정책과 소신이 있다고 판단된 후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86년 한국에 온 하일씨는 미국국적으로 생활하다 8월 우리나라에 귀화한 뒤 대한민국 국민으로 첫 주권을 행사했다.<부산=한창만 기자>부산=한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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