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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 공격땐 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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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 공격땐 항전”

입력
1997.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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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궁 사찰 거부 “끝까지 국가수호” 천명【바그다드·브뤼셀 UPI AFP=연합】 이라크는 17일 유엔특별위원회(UNSCOM) 무기사찰단원들은 이라크 대통령궁에 접근할 권한이 없다며 미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항전할 태세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정치적 이유로 사태를 일부러 악화시키고 있음이 명백하다』며 미 정부가 이라크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전세계가 미국을 비난할 것』이라며 『미국이 공격하더라도 우리는 희생할 각오가 돼있으며 끝까지 국가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6일 이라크가 무기은닉 의혹시설에 대한 사찰을 계속 거부할 경우 추가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미 행정부 관리들은 클린턴 대통령 보좌관들이 군사행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도 17일 『우리는 외교노력이 무위로 끝날 경우 다른 대안을 강구할 수 있다』고 말해 군사행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리처드 버틀러 UNSCOM 위원장은 12일부터 나흘간 이라크를 방문, 아지즈 부총리와 무기사찰 전면허용문제에 관해 논의했으나 이라크가 40개의 대통령궁 지역에 대한 사찰을 거부함에 따라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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