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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97 리더십 21­시간대별 득표율

입력
1997.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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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또 반전 “세기의 승부”/18시∼20시­이회창 영남표 업고 선두나서/20시∼22시­DJ 대추격에 손에 땀쥔 접전/22시30분이후 DJ 선두고수15대 대선 개표상황은 선거 사상 유례 없는 세기의 승부극을 연출했다.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후보는 개표 시작후 3시간여 동안 선두를 수없이 뺏기고 빼앗으며 치열한 레이스를 벌였다.

밤 10시30분을 「터닝 포인트」로 김후보가 선두고수 태세를 갖추기 전까지 두 후보는 숨가쁘게 키재기를 계속했다.

개표 한시간만인 18일 하오 8시.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 후보를 11.8%차로 크게 따돌리며 선두로 치달았다. 0.4%의 개표율을 보인 가운데 46.0% 대 35.8%. 이인제 후보도 17.1%로 만만치 않은 초반 기세를 보였다. 이회창 후보의 강세는 경북 지역의 개표가 한 발 앞서서 진행됐기 때문. 서울과 호남지역 투표함이 열리자 김대중 후보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하오 8시40분. 김대중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0.2%차로 앞서며 처음 선두에 나섰다. 39.9%대 39.7%. 이인제 후보는 19%대의 득표율을 유지했지만 선두 그룹과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회창 후보가 곧바로 1위를 탈환했다. 두 후보의 자리가 수초만에 바뀌곤 했다. 대구·경북과 강원의 개표 결과가 이회창 후보를 밀어 올리면, 서울과 호남의 투표가 김대중 후보를 다시 선두로 끌어올리는 형국이었다.

하오 9시. 개표율이 6%를 넘어서며 이회창 후보가 40.3%의 득표율로 약진, 김대중 후보와의 거리를 2.3%차로 벌렸다. 표차는 한때 3만3천7백4표로 늘었다. 그러나 수도권의 개표가 진행될 때마다 김대중 후보는 거리를 좁혀갔다.

하오 10시20분. 김대중 후보가 1시간 만에 0.1%차로 선두를 탈환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이회창 후보와의 격차를 4∼5% 대로 벌린데 힘을 입은 결과다. 하지만 두 후보는 여전히 2천∼3천표차로 각축을 계속했다.

하오 10시30분. 39.6%대 39.2%. 개표율이 27%를 넘어서자 김대중 후보가 선두를 고수하는 모습이 시작됐다.

개표시작 3시간 30분만에 레이스가 분기점을 맞은 것이다. 밤 11시, 김대중 후보가 이회창 후보와의 격차를 1.0%로 벌렸다. 영남권에 비해 개표 속도가 더디던 서울, 호남권의 개표율도 35%를 웃돌기 시작했다. 영남권에서 이회창 후보의 강세는 계속됐지만 자정을 넘기면서 표차는 늘어났다.

19일 0시40분, 김대중 후보의 득표율이 40.4%로 올라서며 2%차로 다시 달아났다. 접전은 계속됐지만 김후보의 당선은 굳어져갔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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