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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일 틈타 유가 또 기습인상/“국민우롱”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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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일 틈타 유가 또 기습인상/“국민우롱” 분통

입력
1997.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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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 심야까지 북새통정유회사들이 전격적으로 유가인상을 발표한 18일 밤 전국의 주유소에는 대선개표방송을 지켜보다 기름을 구입하러 나온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시민들은 『정유회사들이 대통령 선거일을 틈타 20여일만에 유가를 기습인상한 것은 국민들을 우습게 아는 처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방학동주유소에는 하오 10시부터 기름통을 들고나온 주민들과 몰려드는 승용차로 아르바이트생과 종업원들이 진땀을 흘렸다.

주유소 소장 손태호(34)씨는 『정유소로부터 하오 9시께 유가가 오른다는 통보를 받고 유종별 인상내용을 주유소 앞에 게시하자 기름을 가득 채우려는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풍주유소에도 차량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상·하행선에 차량들이 1백m가량 길게 줄을 늘어서 자정이 지나도록 차량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정진황·이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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