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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방송 자제합의 파기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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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방송 자제합의 파기 파문

입력
1997.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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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객관적 보도 필요 판단” 주장MBC는 18일 자정까지 예측방송을 자제키로 했던 방송협회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투표마감 직후인 이날 하오 6시 투표자 조사결과를 전격 발표했다.

한국갤럽이 전화를 통해 이날 상오 9시부터 하오 2시까지 투표를 마친 전국의 유권자 2,500명(오차한계 +― 2.0%)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는 김대중 후보 39.9%, 이회창 후보 38.9%, 이인제 후보 19.7%로 나타났다. 반면 KBS와 SBS는 하오 5시 개표방송을 시작하면서 『17일 합의에 따라 예측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MBC스튜디오에 출연한 한국갤럽 박무익 소장은 『선거 여론조사는 각별한 신중성이 필요한데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워낙 박빙으로 나타나 호랑이 등위에 탄 것처럼 위험하다』고 전제한 뒤 시도별 학력별 출신지별 남녀별 지지도를 컴퓨터그래픽 화면을 곁들여 자세히 설명했다.

한편 MBC는 방송협회 합의를 깨뜨린데 대해 『이미 수차례 예고방송을 내보냈고 조사가 위법이 아닌 이상 객관적 보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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