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기업들이 앞다퉈 정리해고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이같은 움직임이 자칫 생산현장의 혼란을 촉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경총은 1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김창성 회장 등 이사진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4분기 이사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97년 노사관계 평가 및 98년 전망」을 보고했다.
보고에서 경총은 『개별기업 차원에서 정리해고는 피할 수 없는 현상으로보나 지나치게 구호화할 경우 노동계의 저항과 생산현장의 혼란을 촉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부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임직원 감축 조치를 발표하면서 노동계에 고용불안 심리가 확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미포조선 등 주요사업장 노조선거에서 강성 인사들이 당선돼 오히려 내년 노사관계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총은 이와함께 ▲노조의 퇴직금 중간정산 요구와 사용자의 노조전임자 감축요구 대립 ▲상급 노조에 교섭권을 위임하는 사례 증가 ▲지방자치제 선거를 노린 노동계의 정치활동 전개 등이 내년 노사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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