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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나 대통령 유력 재닛(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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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나 대통령 유력 재닛(뉴스메이커)

입력
1997.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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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출신… 초대대통령 부인인도계와 아프리카계가 90%를 차지하는 가이아나에서 미 시카고 출신 유대인 대통령이 탄생할 전망이다. 화제의 인물은 올해 초 작고한 「가이아나 독립의 아버지」 체디 제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재닛(77) 여사. 선관위는 15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24%개표결과 집권당인 인민진보당(PPP)총재인 재닛여사가 53%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재닛여사는 남편과 함께 가이아나 독립의 산증인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인물. 투철한 사회주의자인 그는 남편을 따라 독립투쟁에 투신했고 6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관료로 변신, 내무 노동장관 등을 역임하며 정치경륜을 쌓았다. 또 3월 남편이 사망하자 총리대행을 맡아 유지를 받들었다. 게다가 정치지도자중 유일한 백인으로 영국의 식민정책에 기인한 인도계·아프리카계 인종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로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아프리카계인 사무엘 하인즈 현대통령을 총리로, 인도계인 바라트 자그데오 재무장관을 부통령으로 임명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와 제이건 전 대통령은 1942년 시카고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그는 쿡카운티병원의 간호실습생이었고 인도계인 제이건 전 대통령은 노스웨스턴대 치과대학생이었다. 이듬해 이들은 결혼하자마자 가이아나로 돌아가 50년 PPP를 창당했다. 그러나 53년 영국정부는 PPP의 사회주의혁명 반제국주의 친소련 노선에 맞서 독립을 보류하고 PPP를 해체한 뒤 제이건 부부를 투옥했다. 냉전이 한창이던 61∼64년에는 「제2의 쿠바혁명」을 우려한 미중앙정보국(CIA)의 끈질긴 정치공작에 시달렸다. 66년 제이건은 초대 대통령에 취임했지만 2년뒤 아프리카계의 쿠데타로 실각, 92년 재선되는 정치풍파를 겪었다.<윤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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