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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EU 갈등수위 고조/터키,EU기업 입찰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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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EU 갈등수위 고조/터키,EU기업 입찰 배제

입력
1997.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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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키프로스 병합강행 천명【앙카라·브뤼셀 UPI AFP=연합】 메수트 일마즈 터키 총리는 17일 유럽연합(EU)이 내년 6월까지 자국을 EU 정회원 가입 후보국에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터키는 정회원 가입 신청을 철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마즈 총리의 이같은 경고는 터키가 EU 가입대상에서 제외된 데 반발, 경제보복 및 북키프로스 병합 강행 등 EU에 대한 강경조치를 천명해 양측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16일 브뤼셀을 방문중인 이스마일 젬 터키 외무장관은 EU 가입의 대안으로 제시받은 신설 범유럽회의 회원자격을 거부할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정치관계 격하가 불가피하며 EU 가입협상이 재개된 이후에야 관계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젬 장관은 특히 이번에 EU 가입 대상국으로 추천된 그리스계 남키프로스와의 분쟁과 관련, 내년봄 EU와 키프로스간 협상이 시작되면 터키계가 장악하고 있는 북키프로스 부분통합 조치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터키 정부는 또 EU 기업들의 자국 공공입찰 참여를 배제하는 등 EU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를 검토중이라고 터키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EU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는 고속도로 발전소 항공기 등 대규모 공공발주 과정에서 EU 기업들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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