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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종금 내년초 폐쇄/IMF 10곳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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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종금 내년초 폐쇄/IMF 10곳 요구

입력
1997.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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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정지사 거의 포함될듯지난 2일 1차로 업무정지명령을 받은 9개 종합금융사 가운데 대부분이 내년초에 정부로부터 폐쇄명령을 받아 대거 폐쇄될 전망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종금업계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10개 정도의 부실종금사를 폐쇄조치하도록 우리 정부에 요구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원 관계자는 17일 『1차로 업무정지를 받은 9개 종금사는 연말까지 증자와 인수합병 등 자구계획을 재경원에 제출하고 계획의 실현성이 없으면 IMF와의 합의에 따라 폐쇄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해당 종금사 대부분이 경영상태가 부실해 증자 등 자구노력이 어려운데다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생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따라서 연내 회생 가능한 자구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종금사의 상당수가 내년 초반에 문을 닫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종금사가 폐쇄되더라도 12조원 규모의 기금을 가진 통합예금보험공사가 오는 22일 임시국회를 통과할 경우 내년 1월3일부터 가동될 예정이어서 원금과 이자를 포함한 고객예금은 전액 지급된다. 1차로 업무정지를 당한 종금사는 삼삼 한솔 경남 고려 경일 신세계 쌍용 청솔 항도종금 등이며 이들 9개 종금사의 예금규모는 8조3천억원에 이른다.<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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