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과 유사한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오염가능성이 있는 혈액제제 수입사가 영국 제조회사의 회수통보를 제대로 이행하지않아 한달동안이나 혈액제제가 환자들에게 투여된 것으로 드러났다.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문제의 혈액제제 「아메르스캠 풀모네이트 투」제조회사인 영국의 나이코메드아머샴사는 지난달 18일 국내 수입사인 새한산업에 이 제품이 CJD 오염가능성이 있다며 전량 회수토록 통보했다.
그러나 새한산업은 한달이 되도록 60개 병원에 공급한 8백30바이알(바이알은 1명에 투여하는 단위)중 68바이알만 회수했다. 이 때문에 아직도 병원에 1백48바이알이 보관중이며 나머지 6백14바이알(74%)은 환자에게 모두 투여됐다.
이처럼 회수조치가 늦어진 것은 의약품관리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가 혈액제제에 문제가 발생했을시 수입사에 보고의무를 부과하지 않는 등 관리체계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혈액제제의 수입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현황파악에 나섰으나 16일 수입량과 병원수를 6백10바이알, 20곳이라고 발표했다가 이날 이를 정정하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김상우 기자>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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