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김대중 접전 이인제 추격/10∼15% 부동표 최대변수제15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18일 상오 6시부터 하오 6시까지 전국 1만6천4백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대선의 유권자는 3천2백29만4백16명이다. 개표는 전국 3백3개의 개표구별로 진행돼 이르면 18일 밤 11시께 당선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나 1위와 2위의 표차가 박빙일 경우 19일 새벽께 당선자를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2·3·4·5·6·7·39면>관련기사>
본사 대선취재팀 및 각 후보진영의 종합분석과 각종 여론조사를 토대로 한 최종판세는 이회창 한나라당후보와 김대중 국민회의후보가 우열이 미세한 가운데 치열한 선두각축을 벌이고 있고 이인제 국민신당후보가 이를 추격하는 양상으로 굳어졌다. 김대중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허용 오차범위내에서 앞서고 있으나 10∼15%선으로 추정되는 부동표의 막판 향배와 투표율 등이 당선자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줄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당 후보들은 17일 마지막 유세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포부를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3당 후보들은 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에서 막판 유세대결을 펼쳤다.
이회창 후보는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불안할 수록 책임있고 안정된 정치세력이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며 『어느 후보가 나라의 안정과 경제회복을 실현할 수 있을지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이후보는 『이인제 후보는 「후 3김정치」를 개막시키는 대리인에 불과하다』며 『이인제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가 될 뿐 아니라 김대중 후보를 도와주는 결과가 된다는 점을 인식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중 후보는 『이번 선거는 경제를 망친 책임을 묻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나라의 진정한 안정은 여야간 정권교체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당선되면 국회청문회 등을 통해 경제파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필요하면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후보, 전직부총리와 관계장관 등이 청문회에 나와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또다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등 떳떳지 못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인제 후보는 『정치의 세대교체를 통해 우리사회에 새 기풍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의 기본틀을 짜야만 역동의 21세기를 열 수 있다』며 『선거혁명을 통해 낡고 부패한 「3김정치」를 벗고 새로운 정치의 싹을 틔워 달라』고 말했다. 이후보는 『혼란을 자초한 한나라당은 안정을 말할 수 없다』면서 『일부후보가 케케묵은 지역감정을 무기로 용서받지 못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진석·장현규·홍희곤 기자>정진석·장현규·홍희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