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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헐값’상품 대공세에 미 긴장/통화폭락 경쟁력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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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헐값’상품 대공세에 미 긴장/통화폭락 경쟁력 높아져

입력
1997.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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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NEWS & WORLD REPORT 12월22일자값싼 아시아 제품의 대공세로 미국에 비상이 걸렸다. 통화가치가 폭락한 아시아 각국들이 외환위기 타개를 겨냥, 헐값(?)의 상품을 미국시장으로 대량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의 선적·수출이 대략 3∼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내년초쯤에는 아시아제품이 미국의 항구마다 산더미처럼 쌓일 전망이다. 이 때문에 벌써 미국의 내년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인 3,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엄살」섞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미 미국의 자동차업계는 주름살이 잡히기 시작했다. 일본산 자동차는 지난해에 비해 15%떨어진 엔화를 업고 기세등등하다. 미국의 자동차 대일무역적자는 지난해보다 20%가 늘어나 9월까지 243억달러선을 넘었다.

이런 판국에 「IMF변수」가 있긴 하지만 통화가치가 반으로 떨어진 한국의 자동차가 쏟아져 들어올 경우 미국내 보호무역주의의 기운과 노사분규가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기존보다 심할 경우 절반가량 싼 가격으로 의류 완구 반도체 철강 화학 기계류 등의 제품이 상륙하면 미국은 컴퓨터 등 하이테크나 금융분야를 제외한 전부분이 타격을 입게 된다.

제조업체들은 이들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공장을 멕시코나 다른 아시아로 옮겨야 할 판이다. 미국 경제와 고용에 악영향이 미칠 것은 불보듯 뻔하다.

그러나 호황을 누리는 미국인들이 어느 정도 아시아제품의 쇼핑에 나설 것인가가 관건이다. 올 크리스마스쇼핑이 지난해에 비해 겨우 4%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등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예전같지 않다.

호황이라지만 기업들의 감량경영 및 인수·합병 바람, 기술변화 등으로 실업공포가 일반인의 뇌리를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정리=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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