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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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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이야기

입력
1997.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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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프지만 훈훈한 창작동화 20여편 모아『동우는 조금 전 떨어진 소나무 가지 사이로 새 둥지를 보았습니다. 그 안에 무엇이 들었을까 너무 궁금해 잔가지를 밟으며 한발 한발 기어올라갔습니다. 「하, 고것 참」 알에서 갓 깨어난 아기새 네 마리가 꼼지락거리며 몸을 움직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동우는 「딱 한번만 만져봐야지」하며 아기새 한마리를 보듬어 쥐었습니다. 그 순간 잔가지가 뿌직 소리를 내며 부러졌고 동우는 아기새를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동우는 아기새를 손에 쥐고 집으로 달려갔지만 아버지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안됐구나, 어쩔 수 없는 걸. 잘 묻어주어라」 「어미가 찾아요」 「널 용서해줄 거다」 점심나절이 지나자 천둥번개가 치면서 장대비가 퍼붓기 시작합니다. 아버지는 삽을 들고 나간 동우가 걱정이 됐습니다. 동우는 산꼭대기 도라지밭에 우산을 받히고 쪼그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동우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가자」 「새가 비에 젖어요」 동우의 발 아래 봉긋한 새의 무덤이 눈에 들어옵니다…』(홍기의 「하늘에 오른 새」중에서).

어려서 누구나 한번은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다. 「저학년이 읽는 마음이 따뜻한 이야기」와 「고학년이 읽는 마음이 따뜻한 이야기」는 이처럼 가슴 아프면서도 훈훈한 창작동화 20여편을 한 데 모았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작가들이 쓴 단편들은 하나같이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밝고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간간이 삽화를 넣었고 학년 수준에 맞게 세심히 배려했다. 한국어린이교육연구원 발행, 각권 5,500원.<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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