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지못한다” 거절북한이 고정간첩으로 검거된 서울대 고영복 명예교수를 통해 재야출신 전·현직 국회의원 등을 포섭하려 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고교수의 공소장에 따르면 고교수는 89년 북한으로부터 서울대 김모 교수를 비롯해 재야인사였던 L, J의원, L전의원 등 전·현직 의원 등과 학생운동권 출신인 H씨 등과의 접촉 주선을 지시받았으나 『잘 알지 못한다』며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교수는 또 자신의 간첩활동이 탄로나 피신해야 할 경우 홍콩과 싱가포르의 북한 공작거점을 통해 연락토록 89년 남파간첩 김낙효로부터 지시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당국은 고교수 검거직전인 10월 말 고교수에게 베이징(북경) 도피를 지시한 인사가 간첩 김낙효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이태희 기자>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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