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후보들의 뒷전에 밀려있는 4명의 군소후보들에게도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은 마찬가지다.이들 역시 주어진 조건속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고 예상밖의 선전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득표 목표치를 모두 합치면 유효득표의 15%선.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뿐 이들이 이번 선거에서 판세에 특별히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다만 「국민승리 21」의 권영길 후보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다르다. 권후보는 진보세력과 근로자계층을 중심으로 한 「고정표」만 따져도 적어도 몇십만표의 득표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후보는 그동안 하루 평균 10군데 이상씩 강행군을 하며 유세를 갖는 등 군소후보들 중에서는 가장 조직적이고 활발한 선거운동을 해왔다.
권후보측은 빅3 후보들이 온갖 비방전으로 이전투구를 벌임으로써 국민들의 정치환멸을 부채질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자신들은 정리해고의 심각성 등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했고 220개가 넘는 지역조직을 구축하는 등 광범위한 지지기반을 확보했다며 1,200만 봉급생활자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공화당의 허경영 후보는 「조선왕조부활」을 기치로, 현행 국회의원제폐지 및 핵무기보유, 직접세 완전폐지 등 10대 공약을 내걸었다.
허후보는 『국가전반에 걸친 정신혁명을 이루고자 선거에 임했으나 언론과 3당후보의 야합으로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의 부상을 조직적으로 막았다』며 『비록 선거에 패할지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현직 목사인 「바른나라정치연합」 김한식 후보가 이번 대선을 통해 던진 화두는 「사랑」. 즉 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총체적 위기는 정책의 빈곤 때문이 아니라 사랑의 빈곤 때문으로, 사랑의 정치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모든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으며 되고 안되고는 하느님께 맡기겠다』고 말했다.
통일한국당 신정일 후보는 87년 13대 대선때 4만6,650표(득표율 0.2%)를 얻었다. 신후보측은 과거를 거울삼아 총력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신후보측은 『우리 민족 고유의 사상인 한얼정신이 5,000년만에 신후보의 출마로 인해 빛을 보았고 널리 연구·보급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보람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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