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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 쓰는법(박광옥·박민정 부부의 가정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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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 쓰는법(박광옥·박민정 부부의 가정공예)

입력
1997.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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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질­당길때 힘주고 밀때는 힘빼야/망치­못머리와 수평 장단을 맞춰야/드릴­초보에게 힘든 못질의 도우미/사포­나무토막에 감아서 사용/접착제­못질전 못에 살짝 바르고/못­못끝에 침묻히면 수월연장은 목수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다. 똑같은 공구도 쓰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드는 맛이 다르다.

톱질한 면이 매끄러워야 나무끼리 접착도 잘되고 나중에 못이 빠지거나 나무가 뒤틀리지도 않는다. 톱을 쓸 때는 두께가 얇은 판자는 판자와 톱의 각도를 거의 눕혀서 앞뒤로 슬슬 톱질을 한다. 중간정도의 두께일때는 처음에는 판재와의 각도를 낮게 사용하다가 점차 톱을 높혀서 45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톱질을 할때는 당길때 힘을 주고 밀때는 힘을 빼고 하여 톱날 전체를 사용한다.

망치질을 할때는 언제나 못머리와 수평을 이루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못이 휘는 가장 큰 이유는 못머리와 망치의 각도 때문이거나 망치끝이 닳아 면이 고르지 못한 때문이다. 이럴때는 사포로 문질러 망치머리를 정리하는 것도 좋다. 망치질을 할때는 힘만 들인다고 못이 들어가지 않는다. 장단을 맞춰가며 망치질을 해야 쉽게 못질이 된다. 망치도 신명이 나야 제 힘을 발휘하는 법.

목공을 하면서 가장 요긴하게 쓰는 것이 드릴이다. 초보자에게 가장 힘든 것이 못질인데 드릴이 도와준다. 미리 못박을 자리를 잡아 드릴로 약간 뚫은뒤 못을 박으면 간단히 박힌다. 벽에 못을 박을때나 철판에 구멍을 뚫을때도 요긴하게 쓰인다. 목공가구를 만들때는 아예 드릴로 구멍을 뚫은 뒤 나사못을 박는 것이 더 튼튼하고 재조립도 용이하다. 드릴 역시 다른 공구처럼 힘을 주었다 뺐다 하는 것이 기술이다. 힘만 가한다고해서 말 잘듣는 공구는 하나도 없다.

얇은 면을 처리하거나 세밀한 부분을 작업할때는 손에 맞는 나무 토막에 사포를 감아서 하면 수월하다. 사포질은 은근과 끈기를 요구하는 힘든 작업이지만 페인팅의 솜씨도 여기에 달려있음을 상기하자.

목공용 접착제를 미리 붙이고 작업을 해야 더 튼튼한 세간살이를 만들 수 있다. 못질하기전에 붙일 면을 먼저 접착해 둔다든가, 못을 고정하기 위해 못에 살짝 바르는 식으로 쓰인다. 단단하고 뒤틀림 없는 가구를 보장해준다.

시멘트 못과 목재용 못, 나사못 등이 있다. 초보자라면 힘들게 못질을 해봤자 못이 휘거나 나무를 뚫고 나오는 경우, 아니면 나무를 쪼개버리는 사태를 많이 경험한다. 이때는 못끝을 약간 쳐서 날카로운 것을 없애면 나무결이 터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못끝에 살짝 침을 묻혀 쓰면 수월하게 잘 들어간다. 못질이 영 힘든 사람은 스테플러처럼 나무를 박아주는 태커라는 공구를 쓰거나 못총을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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