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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악재 막아라” 비상/24시간의 승부­긴장의 후보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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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악재 막아라” 비상/24시간의 승부­긴장의 후보진영

입력
1997.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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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진영은 선거막판에 재연될 상대진영에서의 폭로전과 흑색선전에 대비, 당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각당은 선거전날인 17일 예기치 못한 「돌출악재」가 나오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한나라당/병역폭로 대비 자료준비

한나라당 선대위 간부들은 17일을 긴장속에 맞았다. 이날 한 후보진영에서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면제에 관한 「폭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상황실의 강현석 기조국장은 이날 『제보자는 당외인사로 그는 우리당에 제보를 하면서 폭로가 나올 경우의 대비책까지 알려줘 관련자료를 철저히 준비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폭로전외에 타후보진영에 의한 막판흑색선전, 불법유인물 살포 등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 막바지에 「공명선거민주개혁 국민위원회」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체 명의의 이후보 비방유인물이 대량살포되고 있고 선거 전날에는 이같은 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나라당은 또 「사표방지론」에 자극받은 국민신당측에서 여론조사결과를 「왜곡」한 자료를 수도권과 영남에 집중적으로 뿌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상황에 대비, 이날부터 중앙당 청년국의 「공명선거감시기동반」과 전 지구당의 불법선거 단속반을 24시간 가동키로 했다.<신효섭 기자>

◎국민회의/북풍우려 사전차단 주력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측이 상황반전을 노리고 용공음해, 금품살포, 건강시비, 지역감정악용 등의 막판흠집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각종 채널을 통해 수집되는 정보를 면밀하게 분석, 사안별로 「공세적 방어전략」을 세워놓고 사전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국민회의가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부동표의 향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품살포와 「북풍」이용가능성이다. 먼저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전국 지구당에 2억원가량의 불법자금을 지급했다」는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16일부터 24시간 부정선거비상감시체제에 돌입했다.

국민회의는 또 연일 영입 우익인사들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북한의 선거개입의도를 비난하면서 여권이 색깔론을 악용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과 북한의 거래의혹을 제기한 것도 북풍이 막판변수로 작용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사전조치라고 할 수 있다. 국민회의는 김후보의 건강시비가 재연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장현규 기자>

◎국민신당/홍보물 전달 몸조심 지시

국민신당은 막판 악재돌출 가능성에 대해선 다른 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 그동안 돈안쓰는 선거를 해왔고 이인제 후보는 물론 당 조직 전체가 별다른 약점이 없는만큼 막바지에도 특별한 일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신당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선거상황실을 중심으로 한 비상체제를 갖추고 있다.

국민신당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한나라당이 필사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사표방지론과 연관된 매터도 살포, 흑색비방, 지역감정 부추기기 등이다. 국민신당은 움직일 수 없는 「현장」을 잡으면 더할 나위 없다는 생각에 전국 지구당 조직으로 하여금 감시단을 편성, 운영토록 했으며, 선거상황실에 핫라인을 개설해 각 지역 상황실과 수시로 연락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국민신당은 또 홍보물 전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가능성에 대해서도 전 당직자에게 「몸조심」을 지시했다. 특히 부산·경남과 수도권 지역에서 불미스런 일이 벌어질 경우 부동표 향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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