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페킹(남아공) AFP DPA=연합】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16일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창립 50주년 전당대회에서 총재직 사임연설을 통해 「반혁명 음모」에 가담한 백인들을 신랄히 공격했다.만델라 대통령은 17일 총재직에서 공식 사퇴하지만 대통령직은 99년까지 계속 유지한다.
그는 전당대회 개막식에서 53쪽 분량의 고별연설을 통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치 질서가 민주체제로 대체된 것은 남아공 사회의 기정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백인들이 아파르트헤이트 아래서 누리던 특권을 고수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움직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백인 정당들은 인종 차별을 종식시키기 위한 입법·행정 조치들에 가장 격렬히 반대해 왔다고 그는 말했다. 5일간 진행되는 ANC 전당대회에서 타보 음베키 부통령(55)이 만델라의 뒤를 이어 ANC 총재로 선출돼 99년 총선을 이끌게 되며 이 선거에서 ANC가 승리할 경우 그가 만델라의 뒤를 이어 차기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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