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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2년 연속 교육우수대학 선정(우리대학 21세기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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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2년 연속 교육우수대학 선정(우리대학 21세기 비전)

입력
1997.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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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뛰는 ‘참사람 열린교육’ 지향/LA에 첫 분교… ‘인재 인증제’ 시행도2006년이 되면 개교 100주년을 맞는 동국대학교는 「참사람 열린 교육」이란 슬로건 아래 세계속의 대학을 목표로 힘차게 뛰고 있다. 참사람 열린 교육이란 물질중심의 가치관에서 인간중심의 가치관으로, 홀로 사는 사람 교육에서 더불어 사는 사람 교육으로, 닫힌 교육에서 열린 교육으로, 울타리 안의 교육에서 세계와 호흡하는 세계화 교육을 의미한다. 1906년 불교계의 선각자들이 민족자본으로 세운 명진학교가 모태인 이 대학은 일제 치하에서 불교사범학교 불교전수학교 혜화전문학교 등으로 개명되면서 뿌리를 이어왔고 46년 동국대학으로, 53년 종합대학교로 승격되었다. 긴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국내 교육 개혁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동국대학교는 지난해 교육부의 「교육개혁 추진 우수대 평가」에서 교육정상화를 위한 학생선발과 열린 교육체제의 제도적 기반구축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113개 대학중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참사람 열린 교육

참사람이란 불교에서 말하는 진인에서 따온 말로 창조력이 있고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 미래사회를 선도할 불교적 인성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21세기형 지성인을 말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동국대학교는 올해부터 참사람 봉사단과 참사람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참사람 봉사단은 학생들에게 소외된 이웃을 배려할 줄 아는 봉사정신을 심어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결성됐다. 봉사단원은 교수와 직원 그리고 학생들로 구성되는데 교수와 직원은 봉사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의 봉사활동 지도와 평가를 담당한다.

봉사활동은 봄 가을 학기와 여름 겨울 방학등 연 4회 실시하며 기간은 33시간씩이다.

올해 1,000여명의 학생들이 양로원 고아원 등 사회복지단체나 각종 시민단체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참사람 인증제는 대학이 보장하는 인재 품질 보증제도. 국제화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21세기를 선도할 전문능력을 갖춘 정예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제도다. 우수인재를 선발하여 인성교육 영어교육 컴퓨터교육 등 1년 과정을 수료한 후 인성시험 80점, 토익 800점이상, 정보처리기사 2급이상 등 일정 자격을 취득하면 학교에서 인증서를 발급하게 된다.

현재 3학년 학생 50명이 산사에서의 명상, 인간관계론, 리더십훈련 등 인성교육과 영어회화, 인터넷, 유틸리티 등 실무교육을 받고 있다.

■동국­로얄대학교

21세기 세계화를 선도하는 동국대학교는 한국 대학 역사상 최초로 해외 분교를 설립했다.

96년 9월 미국 LA에서 18년간 우수 한의사를 배출한 로얄한의과대학을 인수 합병, 동국―로얄대학교를 세웠다.

동국―로얄대학교는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강의하며 졸업과 동시에 석사학위가 주어지고 미국내 한의대로는 처음으로 부속 종합한방병원을 갖추고 있다.

송석구총장은 동국―로얄대학교 설립 직후 『교육시장 개방에 대비하여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교육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밝힌뒤 『한의학의 세계화와 아울러 국내 한의학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국대학교는 앞으로 동국―로얄대학교와 불교학과 동양철학과 한국학과 등의 교류확대방안을 모색하고 교수 학생 교환 및 각종 어학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제정보대학원 신설

내년 3월 세계화와 정보화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정보대학원을 개원한다.

국제정보대학원은 전산망의 국제화로 정보의 국경이 없어지고 국제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서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국제 사회의 변화와 변동을 과학적으로 분석, 탐구한다.

석사학위 과정으로 국제해양정책학과,국제관계학과, 정보보호학과 등 3개학과가 신설된다. 이중 국내 유일 학과인 국제해양정책학과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해양정책연구 기반을 다질 것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홍덕기 기자>

◎우리학교의 자랑거리/일산에 제3캠퍼스 조성/통일대비… 총 30만평 규모

「통일 시대를 대비해서 일산 신도시에 대학타운을 세운다」

현재 서울과 경주에 캠퍼스가 있는 동국대학교는 경기도 일산 신도시에 제3캠퍼스, 기업연구소, 양 한방 종합병원 등으로 구성되는 30만평 규모의 대학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통일이 되면 한국의 중심지로 일산이 부상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1차적으로 경기도 고양시 식사동 일대 7만5,000평 부지에 오는 2002년까지 자연과학 중심의 제3캠퍼스를 건설하고 2010년에는 화학 컴퓨터 정보산업 멀티미디어 등 이공계열 첨단 기업연구소를 유치, 국내 최초로 대학내 산학연구단지 건설을 추진한다. 이와함께 일산 대학타운내 1,000 병상규모의 양·한방 종합병원을 세워 자비의 실천을 위한 의료봉사, 동서의학의 균형적인 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이 일산 대학타운은 각종 공연장 체육관 등 주민 편의시설과 문화시설을 갖춰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캠퍼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첫 지역방문입시제/8개 도시서 논술·면접처리

동국대는 9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지방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서울외 전국 8개 도시에서 논술과 면접시험을 실시하는 「방문 입시 제도」를 마련했다.

이 제도는 지난해부터 서울 소재 대학들이 연대 시행한 지방공동 원서접수는 기본이고 나아가 지방수험생들의 근본적인 불편 해소를 위해 시행된다.

매년 지방수험생들은 입시 며칠전부터 상경, 아까운 돈과 시간을 허비하며 낯선 환경의 불안함속에서 입시를 치뤄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동국대측은 지역별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를 지방수험생은 전체 지원자의 30%인 3,1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방문 입시제도의 시행으로 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비용 절감효과는 12억원 정도라고 말한다.

동국대의 지역별 고사장은 대전의 보문고, 청주의 청주상고, 대구의 대구여고, 부산의 경남상고, 광주의 광덕고, 전주의 전주농고, 제주의 오현고, 강릉의 강릉상고 등 8곳이다.

◎인터뷰/송석구 총장/“첨단정보분야 집중투자 ‘과학동국’ 박차”

동국대는 상아탑이 취업학원으로 전락했다는 탄식의 목소리를 거부하고 전통에 뿌리한 인성교육으로 새시대 인간형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6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과학동국」의 비전을 제시하며 정보통신 해양정책 영상예술 등 첨단학문에 도전하면서도 불교와 한의학 등 동양정신을 바탕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러한 신구와 동서의 조화로운 교육정책은 현재 한국동양철학 회장과 한국철학회·국제중국철학회·세계유교학회 이사 등을 맡고있는 송석구 총장이 이끌고 있다.

―동국대는 불교대학이라는 이미지에 대한 의견은.

『지금까지 동국대라면 불교를 떠올릴 정도로 고정된 이미지를 갖고 있어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첨단정보과학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 일산에 건설하고 있는 제3캠퍼스는 이런 측면에서 「테크노파크」라고 명명하고 있다. 또 미국에 동국로얄대학교를 설립하는 등 세계화에도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 첨단학문 분야에서 많은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지만 참사람을 길러내는 데 불교를 비롯한 전통사상을 특성화한 것은 우리의 자랑이다』

―평소 학생들에게 전하는 교육철학은.

『사람됨을 최우선의 덕목으로 강조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특강을 통해 학생들에게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신적 자양분을 주려고 노력한다. 영어나 컴퓨터의 숙련이 당장 사회로 진출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면 사람됨됨이는 평생을 따라다니며 평가잣대가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재임기간 학교발전에 기여한 점이 있다면.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싶다. 화학 컴퓨터 건축토목 등 이공계열 첨단연구소가 들어서 산학협동의 모범을 보일 일산 제3캠퍼스 설립안을 마무리했다. 새 캠퍼스는 각종 공연장 체육관 등 주민편의시설도 갖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대학타운」으로 태어날 것이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방안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교육우수대학」으로 선정된 것도 하나의 성과다. 교수연구실적에서도 전국 1, 2위의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장기 발전계획이 있다면.

『미 LA에 설립한 국제대학 동국―로열대학을 기반으로 한·양의학의 통합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미래산업의 총아인 정보산업분야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신설한 정보산업대학에 대한 투자와 전통적으로 우위인 불교·경찰행정학 등의 분야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연극영상분야에서 특성화를 이룩할 계획이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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