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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사업 성패 주차장확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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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사업 성패 주차장확보에 달렸다

입력
1997.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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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지증명제 재추진방침에 중요성 더 커져정부는 내년 경기침체 여파로 주택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에 대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임대주택 사업에 금융·세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따라서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의 내년 부동산 시장은 서울과 수도권의 자투리땅 개발이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서울 강남지역 등의 자투리땅 개발 임대주택 사업자중 대다수가 현재 임대주택사업상 가장 고민스러워 하는 부분은 세금보다 임대인들의 주차문제다. 일반 임대사업자의 경우 설계시 작은 규모의 땅이라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주차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충분한 주차공간 확보는 보다 높은 임대가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전제조건으로 꼽힌다. 특히 정부가 최근 자가용 승용차에 대한 차고지증명제를 재추진할 방침이어서 주차공간의 확보는 다른 주택과 차별성을 강조할 수 있는 한 발 앞선 임대주택사업의 재테크 포인트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부근에 위치한 한 임대주택의 경우 지상 1층 전체를 주차장으로 쓰고 2∼4층을 임대주택으로 사용해 눈길을 끈다.

이 임대주택은 현행 건축법상 지상 1층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경우 1층을 바닥면적에 산입하지 않아 지상 4층까지 건축할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이같은 건축공법을 전문용어로는 「필로티」라고 하며 이 공법은 특히 경사진 땅의 지형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특성을 지녔다.

총 대지면적 104평에 6m 도로를 양쪽으로 끼고 있는 이 건물은 지하 1층이 50평 규모로 상점이나 카페 등의 임대가 가능하고 지상 1층은 주차장, 2∼4층은 임대주택 12가구가 입주할 수 있다. 건축비는 평당 240만원으로 연면적 199평에 들어간 비용은 4억8,000만원정도. (문의 (주)한국예건 02-569-9393) 임대가격은 평당 400만∼500만원으로 12가구 임대수익과 지하매장 임대수익을 계산하면 10억원 정도로, 투자된 건축비를 제외하고 5억원 정도(땅값 제외)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충분한 주차공간 확보로 임대인들의 생활여건을 만족시킬 뿐 아니라 주차비가 임대주택비에 추가로 포함돼 그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주어진 자투리 땅과 건물의 차별화가 조화를 이룰 경우 임대주택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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