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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예금도 돌아온다/지난주말 고비로 우량사 수신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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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예금도 돌아온다/지난주말 고비로 우량사 수신증가

입력
1997.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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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에 걸친 종합금융사 영업정지조치이후 종금권을 빠져나갔던 자금들이 서서히 되돌아오고 있다. 우량 종금사들의 수신규모는 12, 13일을 고비로 증가세로 돌아섰고 정상영업중인 16개 종금사 전체의 수신감소세도 크게 줄어들었다.15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5개 종금사에 대한 추가 영업정지조치가 내려진 10일 하루동안만 16개 종금사의 예금은 9,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이어 11일에도 1,600억원이 종금권을 빠져나갔으나 12일에는 예금인출규모가 210억원으로 감소했다.

13일에는 주말자금소요의 영향으로 예금감소액이 310억원으로 다시 증가했으나 전반적으로 예금감소현상 진정세가 뚜렷해졌다는 것이 종금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대부분의 선발종금사들은 10일 하루 감소세를 기록한 이래 곧바로 증가세를 회복했으며 전환종금사 가운데도 우량종금사들은 예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종금은 10일 수신총액이 1조6,141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400억원이 줄었으나 다음날부터 증가세를 회복, 13일 현재 수신고가 1조7,112억원으로 늘었다. 한불종금 역시 10일 400억원이 빠졌으나 11∼13일 707억원이 늘어나는 등 선발종금사들의 수신은 대부분 2차영업정지조치 이전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전환종금사 가운데 동양종금은 10일 하루동안 500억원이 빠져나갔으나 11-13일 총 1,000억원의 예금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일종금은 12일까지 예금이 감소했으나 13일에는 전날대비 80억원이 늘어났다.

우량종금사들의 예금증가는 특히 정부가 연기금이나 공공기관 예금의 종금사 예치를 적극 독려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제일종금 정해송 기획부장은 『한국은행의 자금지원 등으로 심리적 안정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개인예금 재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자금을 결제하지 못하고 있는 일부 종금사들에서는 예금인출이 지속되고 있어 업계전체의 수신이 금융위기 이전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종금은 12일 대주주인 바클레이즈은행 및 보스턴은행으로부터 1억5,000만달러를 2년6개월만기에 런던은행간금리(리보)+1.5%의 조건으로 차입하는 계약에 서명했으며 한외종금은 대주주인 코메르츠뱅크로부터 1억달러를 차입하기로 했다.

한불종금도 대주주인 소시에테 제네랄로부터 3,000만달러 지원약속을 받는 등 선발 종금사를 중심으로 종금업계의 원화 및 외화 자금회복노력이 구체화하고 있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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