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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누구를 기록할 것인가/여론조사기관·각당 판세분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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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누구를 기록할 것인가/여론조사기관·각당 판세분석 종합

입력
1997.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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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48시간」에 건다/「2강1중」 막판바람 예측불허/TK·광주·전남북 외 모두 접전15대대선 투표일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선거판세는 「2강1중」의 구도에서 좀처럼 변하지 않고 있다. 2강은 이회창 한나라당,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이고 1중은 이인제 국민신당후보이다.

여론조사기관들과 각 후보진영의 자체 판세분석을 종합해 본 결과 김대중 후보와 이회창 후보는 오차한계 범위내에서 선두다툼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단순지지도조사와 부동층 성향분석을 통한 종합판별분석결과의 1·2위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을 정도로 두 후보의 경쟁은 혼전양상을 띠고 있다.

후보별 지지도추이와 관련, 이회창 후보는 선거초반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지지도가 주춤했으나 중반이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대중 후보의 IMF 재협상론 파문이 일면서 부동층으로 빠졌던 지지도를 원상회복시켜 가고 있다는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비해 김대중 후보는 건강문제 색깔론 등 외부 요인에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지지도가 공식 선거운동돌입때의 수준에서 답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지층은 견고하지만 「+α」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인제 후보는 선거운동 돌입직전의 약보합세가 선거전에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TV토론에서의 선전이 「1중」위치 고수의 가장 큰 요인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역별 판세에서는 각 후보진영의 주장과 객관적인 여론조사결과에 차이가 있다. 부동표를 의식한 각 후보진영의 「부풀리기」경향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부산 대구 울산 강원 경북 경남에서 우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서울 인천 광주 대전 경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제주를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다. 국민신당은 울산을 우세지역으로, 부산 인천 경기 경남 충청권 등을 「해볼 만한 지역」으로 제시한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견해는 이보다 냉정하다. 이회창 후보가 대구·경북, 김대중 후보가 광주 전남·북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충남·북 제주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이회창 후보보다 우위이나 차이는 별로 크지 않다는 의견이 주류다. 반대로 강원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 후보를 앞서고 있으나 역시 편차는 크지 않다는 견해가 다수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이인제 후보 역시 아직까지는 만만찮은 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지역판세에 비춰보면 선거까지 남은 이틀동안의 「관전포인트」는 역시 이회창 후보가 다른 지역에서 김대중 후보에게 뒤진 표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영남에서 지지율을 더 높일 수 있느냐로 집약된다. 역으로 김대중 후보로서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어느 정도의 부동층을 흡수, 영남에서의 열세를 만회하는 한편 영남에서 타력으로 일정부분 이회창 후보 표를 빼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후보가 상당한 수준까지 득표를 해야만 한다는 계산이다. 이런 상황을 요약, 정리하면 결국 이인제 후보의 부산·경남지역 득표력이 선거결과를 가르는 최대변수라고 할 수 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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