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얘기뿐” 불구 정 의원 지지 우회표시이회창 한나라당후보와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15일 아침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는 두 사람 모두와 절친한 이홍구 한나라당고문도 함께 했다.
이후보측은 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월드컵 유치를 주도한 정의원의 대중적 이미지와 울산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감안, 그의 영입 교섭을 줄기차게 벌여왔다. 이날 만남을 위해 이후보가 직접 정의원에게 수차례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날 회동에서 정의원이 이후보 지지의사를 분명히 표명했다거나 서로간에 정치적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후 이후보도 『월드컵 준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을 뿐 정치적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의원은 기자들에게 『오늘 이후보와 내가 만난 사진을 크게 실어주면 되는 것 아니냐』며 『주한 멕시코 대사를 만났더니 「멕시코도 안정된 정부가 들어선 후 침체된 경제가 회복될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 말해 이후보 지지의사를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양측은 무엇보다도 선거를 사흘 앞두고 두 사람이 만났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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