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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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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7.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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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정리」로 잘 알려진 그리스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피타고라스(BC 570∼496경)가 「하모니」(조화)를 무엇보다도 중시하고 이의 중요성을 제자들에게 역설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를 조화란 뜻인 「코스모스」로 부르기 시작한 것도 바로 그였다. ◆그는 우주의 조화가 음향적으로 표현된 것이 음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발상에서 그는 음악치료의 중요성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했다. 병은 정신의 부조화가 그 원인으로 음악으로 혼의 조화를 되찾도록 하면 병이 낫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그가 내세운 음악치료는 지금도 정신질환 치료의 한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그가 주장한 조화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역사를 통해 조화의 묘는 우리 생활 모든 면에서 건강함의 척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가 조화의 예술이라는 것을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민주정치의 참맛은 조화의 묘를 살리는데 있다. 이를 무시하면 독재정치가 등장하거나 사회에 혼란이 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수없이 보아 왔다. 앞으로도 이는 조금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15대 대통령선거도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국제통화기금(IMF)경제시대에다 오랜 선거운동으로 우리 사회는 지금 마냥 흐트러졌다. 특히 정치는 조화의 묘를 잃은지 오래다. 선출되는 새 대통령은 정치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조화를 이뤄 나라가 건강함을 되찾도록 힘써야 한다. 국민들도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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