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감따라 각당 득실 상이 1%에도 신경15대 대선투표율은 과연 얼마나 될까. 선관위와 각 정당의 전망은 입장 차가 있긴하지만 대개 75% 안팎의 수준이다. 이 수치라면 63.9%를 기록한 96년도의 15대 총선때보다는 높지만 역대 대선 투표율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5년전 14대 대선 당시 투표율은 81.9%였다.
선관위는 선진국일수록 투표율이 낮은 점을 들어 투표율의 하향추세를 불가피한 현상으로 보고있다. 선관위의 한 간부는 『15대 총선당시 44%대에 그쳤던 20대는 물론 최근의 경제위기로 30·40대의 투표참여까지 저조할 조짐』이라며 『지역적으로는 14대 대선당시 83.2%,84.6%의 투표율을 보인 부산, 경남지역에서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각 정당은 선관위의 이런 예상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단 1% 포인트의 투표율 변화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보는 투표율은 75∼78%수준이다. 한나라당은 75%대 이하로 떨어지면 고정표가 많은 국민회의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의 투표율 제고전략은 지역적으로는 영남권 특히 부산·경남지역에, 연령대별로는 보수 및 안정성향이 강한 40대이후 장년층의 적극적인 선거참여에 모이고 있다.
국민회의의 전망치는 73∼75%정도이다. 당내에는 투표참여율이 높은 지지층의 성향을 근거로 내심 투표율이 낮아질수록 유리하다는 견해가 많다. 영남지역의 투표율 하락이나 20대의 투표기피현상도 나쁠게 없다는 내부분석이다. 종전과 달리 「기권하기보다는 한 표를」이라며 투표율 높이기에 크게 매달리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민신당은 75%이내의 투표율을 내다보면서도 14대 대선수준인 80%대를 넘기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다. 다른 두 당에 비해 조직력이 절대적 열세라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보는 탓이다. 투표를 망설이는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원동력이 「바람」인 만큼 투표율이 올라가면서 생기는 득실계산에서 자기당이 제일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국민신당 역시 경제위기와 20% 안팎으로 줄지않는 부동층의 냉소로 투표율이 크게 낮아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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