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그룹은 14일 총 4,000여명의 직원중 800여명을 감축하고 임원수도 30%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신원그룹은 또 국내투자를 동결하고 한계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내년 내수부문의 매출목표는 올해보다 줄이고 수출목표를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신원그룹 관계자는 최근 권고사직형식으로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800여명을 퇴사시키는 한편 92명의 임원중 계열사사장 3명을 포함, 27명을 감원했다고 밝혔다. 또 임원급여를 30% 삭감하고 일반직원의 급여는 동결했으며 교통비 식비 주차관리비 주유비 등 복리후생수당을 없애고 각종 소모성경비를 40% 줄이는 강도높은 내핍경영을 실시키로 했다.
신원은 또 건설부문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반·조합아파트 등 주택사업부문을 축소하고 토목 등 공공공사부문 비중을 높여나가기로 했으며 유통분야에서는 영등포 백화점부지를 매각하고 내년에 대전 등 지방대도시에 잇따라 짓기로 한 대형 패션전문백화점 개점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패션내수부문에서도 조직을 축소하거나 유사부서를 통폐합하고 수익성 낮은 브랜드를 정리하기로 했으며 이익률이 낮은 직영매장을 50% 가량 줄이는 한편 수익이 떨어지는 백화점매장도 철수시킬 계획이다.
한편 그룹은 당초 2조3,000억원으로 책정했던 내년도 매출목표를 1조9,000억원으로 축소, 이중 1조2,000억원을 수출(금년대비 100% 신장)로 달성키로 하는 수출위주의 경영전략을 수립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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