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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장 20대 사장 돌풍/판타그램 이상윤·패밀리프로덕션 차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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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장 20대 사장 돌풍/판타그램 이상윤·패밀리프로덕션 차승희

입력
1997.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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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박철승/신세대 욕구·기술변화 빠른 대응 큰 장점국내 컴퓨터 게임시장에 20대 사장 돌풍이 불고 있다. 직원들 역시 대부분 같은 또래인 업체들이 잇달아 등장, 국내 게임산업의 부흥을 다짐하고 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게임 「포가튼 사가」를 개발한 판타그램의 이상윤씨는 27세. 현재 한양대 수학과 4학년 휴학중으로 30여명의 종업원을 이끌고 있다. 88년 고교생 신분으로 「대마성」이라는 액션게임을 개발했으며 94년 제대 후 복학을 미루고 회사를 세웠다.

패밀리프로덕션의 차승희(27)씨도 대학재학 중 회사를 차린 신세대 사장이다. 그는 인하대 통계학과 2학년이던 93년 어드벤처 게임 「복수무정」을 개발했다. 다음해 5명의 게임마니아들과 회사를 설립했다. 직원이 2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라젠카」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차씨는 『직원들도 모두 같은 연배이기 때문에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게임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다』며 『신세대의 요구사항을 잘 알고 이를 게임제작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인기게임 「카르마」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의 박철승(29)씨는 고교 시절부터 게임을 만든 마니아. 95년 홍익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자마자 또래의 개발진 5명과 회사를 차렸다. 대통령선거를 풍자한 게임 「헬로우 대통령」으로 화제가 됐던 지오마인드도 20대 벤처기업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젊은이들이라 기술변화와 시장상황에 빠르게 대응한다』며 『그러나 영업이나 마케팅에 약해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매에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박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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