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극복하려는 전국민적인 노력에도 아랑곳 않고 일부 부유층은 여전히 유람성 해외여행이나 무분별한 해외쇼핑을 자제하지않고 있다.14일 김포공항에 따르면 IMF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된 3일이후에도 하루 평균 1천여명이 여행사 등을 통해 온천욕이나 쇼핑, 관광 등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자영업자나 건물임대업자 등 부유층들로 호주나 사이판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의 따뜻한 나라로 떠나고 있다.
지난 12일 상오 출발한 일본 후쿠오카(복강)행 아시아나항공기에는 K, S여행사 등이 모집한 단체여행객 60여명이 탑승, 3박4일 일정으로 온천관광을 떠났다. 부동산임대업자 최모(57)씨는 『매년 이맘때면 늘 온천욕을 즐기러 일본으로 간다』며 『항공료 숙박료 등은 59만9천원으로 총 여행경비는 2백만원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을 한다는 이모(48)씨는 『경기불황으로 해외여행에 대해 곱지 않은 사회적 시선을 알고는 있으나 이미 일정을 짜놓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세트당 2천달러를 호가하는 외제골프채나 오디오세트 고급양주 녹용 등을 무더기로 구입해 국내로 밀반입하는 사례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김포세관이 이달들어 적발한 밀반입 휴대품은 골프용품 7백53개를 비롯해 양주 1백89병 녹용 51개 오디오 27대 비디오 카메라 32대 TV 29대 등으로 집계됐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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