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PD계열 총학 「전학대」 출범키로올해 각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민중민주(PD)계열 당선자를 낸 서울대 등 서울시내 주요대학들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에 대항하는 전국규모의 학생회 연대기구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민족해방(NL)계열 대학의 한총련 재건과 맞물려 내년도 학생운동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경찰과 각대학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서울지역의 내년도 PD계열 총학생회 관계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한총련을 견제하는 PD계열 총학생회 연대기구인 「전국대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를 출범키로 합의했다. 참석자들은 제6기 한총련준비위원회와 대의원대회가 열리는 내년 1월께 「전학대준비위」를 발족키로 결의했다. 또 내년 1월로 예정된 한총련 대의원과 지역총련의장 등의 추천은 거부하고 독자적인 조직을 갖출 계획이다.
한 참석자는 『이날 모임에서 NL계가 주도해 온 한총련의 이념과 노선에 더 이상 동참할 수 없다는 데 합의했다』며 『전학대는 새롭고 건설적인 학생운동을 펼쳐 한총련을 견제하는 독자세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각 대학 총학생회가 한총련 내부에서 집행부 구성이나 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이념이나 노선상의 대립을 해 온 것과는 달리 내년에는 양대 기구가 첨예한 장외 세력대결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1백98개 4년제대학중 1백4개 대학의 총학생회장 선거결과 PD계열 22개 대학, NL계열 51개 대학, 비운동권은 31개 대학을 장악한 것으로 집계됐다.<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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