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후 태국에서 정신질환자가 3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3일자 방콕 포스트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증 등 공황성 심리장애로 태국의 공공 정신병진료소를 찾은 환자수는 77만8천4백57명으로 전년도 같은기간의 67만1백49명보다 10만여명이나 늘어났다. 또 최근 3개월간 불황에 따른 생활고로 자살한 사람이 2백12명이나 됐다.
수안 사란롬 병원 정신과 과장인 파타마 시리우엣 박사는 『경제위기 전에는 1백명에 불과했던 환자가 지금은 2백명이 넘는다』며 『정신질환의 주종도 과거와는 달리 생활고와 실직에 따른 심리적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이 병원에서 진료받은 5만5천3백40명 가운데 1만28명이 공황성 스트레스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태국 공중보건부는 늘어나는 환자에 대비, 정신병진료소를 지금의 80개에서 두배에 가까운 1백50개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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