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단속소비자들 자제 필요환율폭등과 유류가격인상 등으로 생필품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수입원자재 가공제품 품귀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수입원자재 가격폭등에 따른 생산업체의 공급물량 제한과 유통업체의 매점매석, 가격인상우려에 따른 소비자들의 사재기가 맞물려 슈퍼마켓 등에서 주요 생필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같은 품귀현상은 가격인상 악순환을 초래, 경제혼란을 부채질하기 때문에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소비자들의 자제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4일 서울시내 백화점과 할인점에 따르면 처음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에 대해 부분적으로 조짐이 나타나던 사재기현상이 최근 라면 조미료 세제 휴지 등 수입원자재를 가공한 거의 전 생필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이들 품목의 수요가 평소 2∼3배로 크게 늘자 원가인상분이 가격에 반영될 때까지 공급을 제한하거나 중단했으며 일부 유통업체들은 가격상승을 노려 매점매석을 하고 있어 사재기를 부추기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경우 식용유 설탕 밀가루는 현재 제조업체에 주문을 해도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는 실정이며 모 식용유회사는 『당분간 공급을 중단한다』고 정식통보해 왔다. 잠실점 관계자는 『마가린 등 유제품과 세제 어묵 역시 주문을 해도 제대로 들어 오지 않는다』며 『제조업체로부터 공급이 제한되는 품목들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다.
갤러리아 압구정점도 최근 라면과 설탕 등 조미료제품은 공급물량이 달려 판매대에 갖다놓기가 무섭게 매진되고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설탕의 경우 제조업체에 10박스를 주문해도 1박스밖에 가져오지 않을 정도로 제조업체의 공급제한이 심하다』고 말했다.
일산의 할인점 E마트는 라면 설탕 밀가루 식용유 커피 커피크림 조미료 등 모두 7개 품목에 대해 이번주부터 제한판매를 해왔으나 이것마저도 공급물량이 달려 판매대 곳곳이 비어 판매량을 축소하고 있다.
E마트 관계자는 『이번주 들어 고객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양을 라면 5박스, 밀가루 3㎏ 3개, 설탕 3㎏ 5개로 제한해 왔으나 물품공급이 달려 지난 13일부터 일률적으로 1인당 1개 또는 1박스로 제한했다』며 『15일부터 수요가 몰리는 이들 주요 생필품의 가격을 10∼30%정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순환·정진황·유병률 기자>윤순환·정진황·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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