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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후보 TV합동토론­사회·문화분야: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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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후보 TV합동토론­사회·문화분야:Ⅱ

입력
1997.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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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사채시장 조달시도는 범죄”/김대중­“한나라당 여기까지 타락할 수 있나” 놀라/이회창­250억 할인하려다 그만둬… 당 처지 반증이인제 질문=학원폭력 근절방안에 대한 두 후보의 생각을 듣고 싶다. 국방부 소속의 특수학교를 만들어 학원폭력을 일삼는 아이들을 입소시키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고 본다.

김대중 답변=학원폭력도 사회현상의 반영이다. 사회가 먼저 바르게 돼야 한다. 바르지 못한 사람은 실패하는 사회가 되지않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잘못을 정당화하기 마련이다. 학원폭력 문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학교와 가정과 경찰과 사회가 서로 협력해 막아야 한다. 예방과 선도 내지 격리가 병행돼야 할 것이다.

이회창 답변=김대중 후보께서 사회가 바르게 돼야 한다고 했는데 3김정치의 정경유착과 비리때문에 사회 전반에 옳고 그른 것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 또 (김대중 후보가) 노무동원 대상자가 아니라고 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1924∼29년생은 정식 노무동원 대상자였다. 소집영장을 전달했다는 사람의 얘기도 있다. 또한 육군 중령의 양심선언 얘기가 나왔는데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 사실관계도 정확히 알지도 못한 사실을 말해서는 안된다.

이인제 반론=학원폭력에 대해서는 다른 이견이 없다. 현역 중령이 정치하려고 나왔겠는가. 안보에는 조그만 허점도 용납이 안되는 것이다. 안보에 위기가 생기면 큰 혼란이 온다. 군은 사기를 먹고 사는 집단이다. 사기가 없는 군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지 못한다.

김대중 재반론=입영기피 운운하는데 이회창 후보는 병역문제를 얘기할 자격이 없다. 참으로 대담하다고 생각한다. 또 제2국민역을 기피했다고 했는데 아무 근거없이 한 노인이 한 말을 갖고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떳떳한 일인가. 이것이 바로 구태의연한 태도가 아닌가.

이회창 재반론=병역문제를 자꾸 얘기해 죄송하다. 이 문제는 5개월 동안 많이 얘기했다. 부실한 아이들 때문에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말씀도 드렸다. 내가 먼저 병역문제를 꺼낸 게 아니다. 자꾸 이 문제를 정치문제화하니까 얘기를 꺼낸 것이다. 병역문제를 새삼 거론하고 싶지 않다.

■사회기강·부정부패척결

이인제 질문=한나라당이 며칠전 550억원의 자금조달을 시도하다가 폭로됐다. 집권당이 사채시장의 검은돈, 지하자금을 끌어다 쓰려고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범죄적 행위다. 정경유착 아니면 설명이 안된다. (김대중 후보에게)노태우 전 대통령에게서 받았다는 20억원도 재벌의 돈이다. 대통령이 되면 정경유착을 끊을 수 있겠는가.

김대중 답변=사채시장에서 550억원을 빌리려 했다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 여당이 여기까지 타락할 수 있나. 실명제 위반이고 탈세혐의다. 20억원은 대통령의 위문금이다. 지금까지 받아서 안되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 그 돈은 선거전략상 대통령과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 받은 것이다. 노 전대통령이 부정축재한 돈인 줄은 몰랐다. 야당하면서 자연히 정치자금을 받긴 받았다. 그러나 조건있는 돈을 받거나 개인적으로 축재한 일은 없다.

이회창 답변=사실관계가 틀린다. 550억원이 아니라 250억원이다. 그것도 계약도 안하고 할인하려다 그만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한나라당이 어떤 처지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예전의 집권당이라면 이런 걱정 안한다. 대선의 법정비용도 없다. 인건비 등 정당유지비도 내기 허겁지겁할 지경이다. 연수원 건물을 파는 것으로 담보제공형식으로 하려했다. 이것은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를 치르려는 반증이다. 몰아붙이는 것은 사실왜곡이다.

이인제 반론=김대중 후보는 조건있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돼도 조건없는 돈을 받겠나. 20억원은 국민의 세금인 줄 알았나, 개인의 돈인 줄 알았나. 이회창 후보는 기업의 어음을 무엇때문에 정당이 빌리려고 하나. 정상적으로 자금조달해야지 사채시장에서, 그것도 이자가 연 50%가 된다. 법정비용도 모자란다고 했는데 후원금과 정부보조금도 들어오지 않았나. 변명의 여지가 없다.

김대중 답변=국민회의는 당사도 없는데 (한나라당은)수천억원짜리 당사를 갖고 연수원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잡힐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노태우·김영삼 대통령에게서 물려받은 이런 재산을 그대로 갖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회창 답변=연수원 건물 내놓을 정도로 당의 재정이 딱하다. 연수원 건물은 여당이 한창 사정이 좋을 때 장만한 것이다. 정경유착이나 탈세혐의 운운하는 것은 옳지않다.

■환경문제

김대중 질문=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사고방식을 정립해야한다. 지구를 무한히 파괴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구를 하나의 인격체와 생명체로, 어머니와 자매로 생각해야한다고 믿는데.

이회창 답변=환경은 치유하고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발과 환경의 조화가 필요하다. 「이인제 찍으면 김대중이 된다」는것에 대해 말하겠다. 현재 이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당선이)안되는 것 아니냐. 나는 그 얘기가 맞다고 생각한다. 이후보가 경선에서 16번이나 승복한다고 해놓고도 지지도를 들어 당을 나가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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