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집 ‘은총의 집’으로 새단장11년간 재소자들과 편지를 교환하며 출소 후에는 취업을 도와주었던 「아브라함의 집(원장 최혜자·53)」이 「은총의 집」으로 명칭을 바꾸고 새로운 보금자리도 마련했다.
지난해말 아파트 재개발에 드는 부담액을 감당할 수 없어 강서구 화곡5동 주공아파트의 13평짜리 「아브라함의 집」을 팔아야 했던 최원장은 지난 3월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강서구 가양동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재소자들 뿐 아니라 성폭행을 당한 소녀들과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쉼터를 겸하기 위해 이름도 「은총의 집」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정작 주소와 연락처가 바뀐 사실을 몰랐던 재소자들로부터 연락이 끊겨버린 것이다. 『새로 이사한 곳을 몰라 하루 20여통씩 편지를 보내던 재소자들로부터 연락이 끊겨 너무 안타깝습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야 하고 언어장애까지 있는 최씨가 다시 교도소를 찾아다니기란 힘들었다.
최씨가 지난 14년동안 재소자들과 주고 받은 편지만도 1만여통. 또 소년수 등 재소자 1,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알선,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시켰다. 그 공로로 88년 제1회 서울시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소 서울 강서구 가양2동 강변아파트 311동 1008호. 전화 (02)3663―5194<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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