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20%남성들의 겨울 외출복으로 입지를 굳힌 「바바리」(트렌치코트)시장에서는 LG패션의 닥스가 선두주자다. 닥스의 시장점유율은 20%. 정장브랜드마다 구색으로 트렌치코트를 내놓으면서 시장이 난립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준이다. 닥스 트렌치코트는 83년 도입된 이래 매년 20%이상 성장을 거듭했고 지난해 85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100억원을 돌파할 예정이다.
닥스는 트렌치코트의 원조 아쿠아스큐텀, 국내에서 트렌치코트의 보통명사로 통하는 버버리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3대 명품으로 통한다. 이들 가운데 국내에서 닥스가 유독 강세를 보이는 것은 LG패션의 몫이 크다. 버버리와 아쿠아스큐텀이 국내도입이 늦었고 수입브랜드인데 반해 닥스는 LG패션이 라이센스도입으로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닥스의 강점은 전통적으로 강세인 브랜드이미지에다 LG가 이루어낸 원단과 재단 등 제품력과 합리적 가격대에 있다. LG관계자는 『닥스의 우수성은 발수가공처리해 빗방울이 스며들지않는 원단, 국내최대규모의 신사복공장인 양산공장에서 전자동 컴퓨터시스템으로 이루어낸 완벽한 가공기술 등을 꼽는다』면서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호응이 큰 이유는 현지생산으로 가능해진 합리적인 가격대라고 본다』고 밝혔다. 닥스의 가격대(40만∼50만원)는 30만∼40만원대로 형성된 일반 트렌치코트보다는 비싸지만 100만원이 넘어가는 수입제품보다는 싸다는 얘기다.
LG가 전개한 마케팅전략도 한몫했다. LG는 싱글과 더블버튼 두가지 스타일, 베이지색 감색 검정색 등 3가지 기본 색상에다 한국적인 취향을 가미했다. 최근 유행한 겨자색을 도입한 것이나 수선을 위해 소매단에 여유분을 두는 등 소비자조사를 통해 변화요구를 제품에 반영한 것이다.
LG는 또 이미지관리를 위해 노세일전략을 고수하는 동시에 꾸준한 물량조정으로 희소성을 강조했다. 단순한 외형성장보다는 명품임을 강조한 것이 장수의 비결인 셈이다.
닥스를 담당하는 하상진 팀장은 『향후 20대 고객들이 선호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을 개발, 소비층을 확대하고 겨울에만 입는 것이 아니라 4계절내내 입을 수 있는 상품으로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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