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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벌의 동포애/‘북에 옷보내기’ 2개월간 20여만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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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벌의 동포애/‘북에 옷보내기’ 2개월간 20여만명 참여

입력
1997.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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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는 북한 동포들이 남한 동포들이 모은 정성들로 한결 나은 겨울을 지내게 됐다.개신교 천주교 불교 천도교 원불교 유교 등 6대 종단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경실련 등 30여 시민단체로 구성된 「북한동포 사랑의 옷 보내기 운동본부」가 10월초부터 2개월여간 이 운동을 펼친 결과 20여만명이 참여, 100만여점이 모아졌다. 수집한 옷은 이달 초 북한에 도착, 조만간 동포들이 겨울을 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이 시작되자마자 북한동포들에 대한 사랑의 손길들이 이어졌다. 6·25 동란때 백골부대 간호장교로 참전했다 부상한 오금손(70·여·대전 중구 산성동) 할머니는 7월 중국방문때 두만강너머로 본 북한의 참상과 언론매체를 통해 전해진 소식에 가슴이 저려 의류 500벌을 내놓았다.

동포애에는 노소가 없고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없었다. 경기 성남시 「햇살 장애어린이집」의 정신지체아와 자폐아 30여명이 목도리 장갑 신발 등을 보내는 등 전국의 100여 어린이집 어린이들도 아기자기한 옷가지들을 운동본부에 기탁했다.이 옷들을 정리·분류하는 작업은 경인여전 대학생 300여명 등 1,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맡았다. 사과박스 4만여개에 담긴 의류 100만여점은 12월초 40피트짜리 컨테이너 37개에 담겨 북한에 도착했다.<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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